맵시무브먼트 체험 보고서

호원대학교 무도경호학부

김 재영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여러 가지 운동도 많이 해왔지만 막상 나의 몸을 생각하며 다치지 않게 운동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몸보다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다치기 전 까지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 하며 운동을 해왔다. 그러다 막상 다치기라도 하면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는 이상은 병원을 거의 찾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졌다. 그리고 나는 선천적으로 골반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이 다하는 동작을 내가 하지 못 했을 경우에는 항상 ‘나는 원래 여기가 안 좋아서 안돼’ 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가 버렸다.

어느 날 체육관 관장님께서 내 몸 상태를 봐주셨는데, 그 때 내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고 느꼈다. 골반이 안 좋으니 다리는 짝다리 이고 허리나 목 또한 많이 휘어 있다고 하셨다. 그 후로 관장님께서 교정을 해주셨는데, 그때 그게 스포츠 마사지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받고 나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거의 매일같이 교정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나는 군대도 방위 산업체로 가게 돼서 운동과 거리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땐 몰랐지만 힘든 일과 내 평소 습관으로 내 몸은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내몸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다.

맵시무브먼트를 알게 된 것은 산업체를 끝내고 다시 학교에 복학 했을 때 김태일 교수님과의 만남으로 알게 됐다. 맵시무브먼트를 소개 해주셨을 때에는 이름도 생소 하고 호기심도 있었고 몸을 교정시켜주는 거라고 알았기 때문에 관심도 많이 갔다. 맵시무브먼트를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교수님께서 몸 상태를 봐주셨을 때에는 많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 좋지 않던 다리와 함께 허리나 목, 어깨 등 많은 부분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부터도 고쳐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또한, 교수님께서 교정을 해주셨을 때에는 내가 예전에 관장님께 받았던 교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많았다. 교수님께서는 스포츠마사지나 카이로프락틱도 오래 해오신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는 잘 몰랐으나 뭔가 더 확실히 몸에서 받아들였다 하나...? 라고 느꼈고 교정을 받는 과정에서 받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점이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매주 맵시무브먼트를 배워 가며 정말 많이 느꼈던 것이 자각력 이라는 것이다.

이 자각력 이라는 것이 정말 생활 습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내가 처음에 교수님께 도움을 받으며 내 몸이 정말 안 좋다고 뼈저리게 느낀 것도 있겠지만 항상 몸을 펴고 다니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하루하루, 아니 시간마다 생각나게 했다. 나는 어깨가 앞으로 많이 굽어 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나는 부모님께서 항상 허리 좀 펴고 어깨 좀 펴고 다니라는 말을 항상 그냥 넘겨버렸고 거의 매일 나는 구부정하니 다녔던 것 같았다. 그렇게 지난날들을 생각해 보니 후회가 됐고, 맵시무브먼트를 배우고 나니 나는 정말 매일 같이 구부리고 다닌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슨일을 하거나 앉아 있거나 걸어 다닐 때도 ‘아차!’ 싶어 허리를 펴면 몇분 뒤 나는 또 구부리고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 ‘자각력’ 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생활 습관 자체를 바꿔 준다는 것에 맵시무브먼트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습관이라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몸을 교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마사지를 받던, 도움을 받던 정말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아무리 돈을 들여 그 몇 시간을 투자해 교정을 받아도 자기의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정말 미미하고 습관을 바꾼 사람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안좋은 습관은 고치려고 자꾸 고치려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나도 모르게 점점 고쳐지고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내가 자각력 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내 생각이다.

또한 맵시무브먼트는 단순히 교정이라는 틀을 벗어나 체조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맵시운동은 정말 단순하고 한 시간만 배워도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 정말 많다. 맵시 외에 단순히 몸을 교정해주는 것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이 나는 가만히 있고 받기만 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교정을 받으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공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맵시 운동은 집에서 생각나면 할 수 있고, 길을 걸어가면서도 뒤에 깍지를 끼고 걷는다던지 하며 공간 제약 없이 할 수 있고 나 혼자서도 교정을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맵시 운동 안에 자각력 이라는 것도 포함 되어 있기에 조금 더 효율이 크다고 생각한다. 운동은 따로 시간을 내거나 돈을 들여 하는 것이 운동이 아니다. 집에서 TV를 봐도 운동을 하며 볼 수 있고 일을 하다가도 잠깐 휴식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맵시 운동은 운동도 하고 몸도 교정해 주는 1석2조의 운동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정을 하기 위해 중요한 도움주기도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몸을 진단하는 법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며 너무 쉽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잠깐만 보면 대충은 그 사람의 몸을 진단 할 수 있다. 진단을 하고 도움을 줄 때에도 최대한 적은 힘으로 몸을 교정 해주는 동작들이 많고 공과 베개를 이용한 교정도 다른 교정법과 달리 매우 안전하고 중력의 힘을 이용한 동작들도 많아 도움을 주는 사람도 편하게 교정 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는 아직 맵시무브먼트를 통해 몸이 정말 크게 변화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거의 3달 가까이 맵시를 배우며 몸이 변화 되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가 맵시무브먼트를 통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인정했다는 것과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고 본다. 맵시무브먼트가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고 대중들이 흔히 알고 있는 스포츠마사지 처럼 맵시무브먼트 또한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맵시무브먼트를 통해 내 주변 사람들만이라도 내가 쉽고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다.